역대 메이저대회 다승기록에서 3위(11승)를 달리고 있는 월터 헤이건.

그는 전성기때 "한 라운드에 4~5개의 미스샷을 한다"고 말하곤 했다.

골프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중 하나로 꼽히는 그마저도 한 라운드에 다섯번의 실수를 했다.

그러고도 크게 낙담하지 않았다.

그런데 아마추어골퍼들은 어떤가.

한 두번의 실수도 인정하려들지 않는다.

그래서 그것으로 인해 한 라운드 전체를 망치는 일이 잦다.

골프는 "잘 하기는 어렵고 못하기는 쉬운 게임"이다.

이런 사실을 아는 골퍼라면 라운드중 나오게 마련인 실수는 빨리 잊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꾸준하게 낮은 스코어를 유지하는 길이기도 하다.

한 라운드에 성격이 다른 실수를 다섯번 하는 일도 있지만 똑같은 실수를 다섯번 할수 있는 것도 바로 골프다.

그럴 경우에는 같은 실수가 재발되지 않도록 교정하는데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그런 극단적인 경우가 아니라면 실수도 골프의 한 속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골퍼 자신을 위해서,스코어 향상을 위해서 좋다.

<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