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연속 미국 LPGA투어 코닝클래식에서 단독선두를 달리던 김미현(23.n016.한별)이 공동 10위로 떨어졌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코닝CC(파 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김미현은 버디 2개,보기 4개,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6타에 그치는 부진을 보였다.

김미현은 이날 웬지 모르게 드라이버샷이 슬라이스가 나고 퍼팅감도 나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클럽선택을 놓고 캐디와 의견충돌까지 벌이면서 무너지고 말았다.


<>.김미현은 첫홀(4백2야드)에서 드라이버샷이 전날 훅에서 슬라이스로 바뀌자 감을 잃어버렸다.

3온2퍼트로 보기.

잘 쓰지 않던 징없는 스파이크는 퍼팅할때 무척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전반에만 퍼팅수 19개(총 35개).

가뜩이나 경기가 안풀리는 상황인데 8번홀(3백45야드)에서 1백야드를 남기고 캐디 라이널은 9번아이언을,김미현은 피칭을 서로 주장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결국 9번아이언으로 올린 세컨샷이 홀에서 5~6m가량 떨어진 그린위쪽에 자리하면서 3퍼트 보기를 범했다.

캐디와의 불화는 9번홀에서도 보기를 만들어냈다.

이날 치명타는 10번홀(3백64야드) 더블보기.

드라이버샷이 슬라이스가 나면서 우측러프에 빠졌고 러프탈출을 시도한 샷은 다시 왼쪽 해저드로 넘어가면서 로스트 볼이 되고 말았다.

김미현 선수의 부친 김정길씨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어깨에 별다른 통증은 없는 상태다.

너무 마음이 조급한 나머지 경기가 안풀린 것 같다"며 "4라운드에서 공격적으로 임해 선두권 진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은(21)은 모처럼 선전했다.

전날 공동 26위였던 박지은은 이날 3언더파를 추가하며 합계 4언더파로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박지은은 이번 대회에서 26위이상을 하면 지난주 뺏긴 신인왕 포인트 1위자리를 되찾게 된다.

현재 선두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올린 켈리 퀴니(23)로 합계 11언더파 2백5타로 대회 2연패를 노리게 됐다.

박희정(20)과 권오연(25)은 합계 4오버파 2백20타로 공동 71위로 처졌다.

펄신(33),장정(20),여민선(27)은 전날 커트오프로 탈락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