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의 매력중 하나는 핸디캡이 있다는 사실이다.

핸디캡은 기량차이가 있는 골퍼들을 똑같은 출발선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만들어주는 공평한 요소다.

골프는 동반자들이 모두 같은 조건아래서 게임을 하는 이른바 "스크래치"방식이 있으나 친선게임에서는 "핸디캡 플레이"가 많이 적용된다.

우리골퍼들은 핸디캡을 주먹구구식으로 산출하는 경우가 많다.

대한골프협회나 일부 골프장에서 공인핸디캡을 산출해주고 있지만 그 증서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극소수다.

그러다보니 친선경기인데도 핸디캡을 둘러싸고 다툼이 일곤 한다.

핸디캡을 가지고 코스에서 얼굴을 붉히는 일 또한 매너에 어긋나는 일이다.

핸디캡은 너무 부풀려서 말해도 안되고 실력 이상으로 낮게 책정해 놓아서도 안된다.

손쉽게 핸디캡을 정하는 방법은 최근 5~10라운드의 스코어를 평균하는 것이다.

예컨대 평균 그로스스코어가 90타라면 핸디캡은 18이 되는 식이다.

동반자들이 핸디캡을 물어보았을때 "최근 열번 라운드한 결과 평균스코어는 90타였고 따라서 제 핸디캡은 18입니다"라고 말하면 그들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고 레슨을 받지 않는 한 주말골퍼들은 자신의 핸디캡만큼의 스코어를 내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평소 핸디캡만 유지해도 동반자들과의 게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는 것이 보통이다.

핸디캡을 구하는 또하나의 "경험법칙"은 자신의 베스트스코어에서 9를 더한 것을 평균스코어로 보는 것.예컨대 베스트스코어가 77타라면 최근 평균스코어는 86타가 될 것이며 핸디캡은 14가 될 것이다.

물론 컨디션이 최고조라거나 몇개월동안 클럽을 잡지 못한 극단적 경우에는 정확히 들어맞지 않을 수도 있다.

친선경기에서 가장 많이 애용되는 핸디캡 산출방법은 "캘러웨이 방식".이는 그날 자신의 그로스스코어를 기준으로 편차를 제거한뒤 핸디캡을 산출하는 것.일정한 표가 있어야 하고 산출방식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조금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파가 72인 코스를 기준으로 스코어가 평균적으로 81타(핸디캡 9)를 넘지 않으면 "싱글핸디캡 골퍼"라고 통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