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폼을 고쳤는데도 훅과 생크가 자주 발생한다면 클럽을 교체해보라고 전문가들은 권한다.

드라이버나 아이언 퍼터 등을 바꾸거나 새로 구입할 때 첫인상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채는 잘 맞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 헤드로프트각도,샤프트재질 등도 고려해야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택할 수 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골프채 고르는 요령을 알아본다.

<> 드라이버

스윙이 파워풀한 골퍼는 그라파이트샤프트나 스틸샤프트중 어떤 것을 골라도 무방하다.

스틸샤프트는 탄성이 떨어지고 무거운게 단점이지만 토크(비틀림)가 적어 샷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골퍼들에겐 그라파이트가 적당하다.

가볍고 탄성이 커 비거리를 늘려주기 때문.하지만 샤프트 내부에 기포를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토크가 날 위험이 높다.

이는 샷 미스로 연결되기에 신중한 스윙이 필수적이다.

물론 토크는 탄성과 정비례 관계여서 잘 이용하면 비거리를 늘려주는 강점이 있다.

하이볼이 자주 난다면 로프트각도가 9.5~10도선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골프채의 로프트각도가 작으면 샤프트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워진다.

또 헤드의 무게중심이 상부에 있기 때문에 체공시간이 짧아지고 치기에도 까다로워진다.

이 각도는 힘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된다는 얘기다.

때문에 파워풀한 스윙에 자신이 없다면 10.5~11도선으로 올려 골라야 한다.

볼이 뜨지 않는다면 11도이상도 괜찮다.

로프트각도가 크면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아래로 내려와 타구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또 백스핀이 많이 먹고 볼이 뜨며 런도 많다.

여성의 경우 힘이 부쳐 드라이빙거리가 보통 1백50~2백야드에 머문다.

이는 로프트각도가 11~13도에 달해도 무방하다는 뜻. 샤프트는 부드러운 그라파이트재질이 좋다.

샤프트길이는 44,47,48인치가 있는데 휘둘러봤을때 자기몸에 적당하다고 느껴지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1인치 늘어날때 20g이 가벼워지기 때문에 기술이 필요하다.

따라서 샤프트가 길면 가격도 비싸진다.

헤드크기는 3백CC 이상도 수두룩하지만 2백70~2백80CC가 보통.헤드가 크면 관성모멘트가 커져 비거리가 늘어난다.

<> 아이언

우선 외양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또 헤드가 크며 무게중심이 낮고 런이 적으며 잘 뜨는 것을 염두에 두고 선택해야 한다.

그라파이트재질의 아이언은 강도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강도가 약한 것부터 L(레이디)-Ra(레귤러애버리지)-R(레귤러)-SR,RS(스티프레귤러,레귤러스티프)-S(스티프)-X(엑스트라) 순으로 구분된다.

푸시성 타구는 스윙폼에 문제가 없을 경우 대개 파워보다 샤프트강도가 강할때 발생한다.

푸시가 자주 일어난다면 강도를 낮춰 선택하는 것도 한 요령이다.

반대로 훅은 샤프트강도가 약할때 발생한다.

아이언의 샤프트는 우드 샤프트에 비해 강도가 약간 강하다.

레귤러 드라이버보다는 레귤러 아이언의 샤프트 강도가 높다는 뜻. 따라서 드라이버의 샤프트가 스티프라도 아이언샤프트를 반드시 스티프로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

초보자나 애버리지골퍼라면 주조클럽을 택하는게 낫다.

주물에 부어 만들기 때문에 설계자의 구상에 가깝게 탄생한다.

이는 보다 정확한 샷을 이끌어내기에 용이하다는 뜻이다.

대량생산이 가능하기에 단가도 싸다.

하지만 두드려 만드는 단조클럽보다 금속구조의 치밀함이 떨어져 샷감이 떨어진다.

때문에 상급자들은 임팩트때 손끝맛이 좋은 단조클럽을 고를만 한다.

단조클럽은 두드리는 동안 불순물이 빠져나와 구조가 치밀해져 소재의 특성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 퍼터

퍼터는 클럽중 모양이 가장 다양하다.

그만큼 클럽의 이미지가 중요하다.

외양이 마음에 들고 스윙때 부담이 적은 것을 취한다.

롱퍼트를 잘하려면 헤드 체적이 큰 것이 좋다.

관성모멘트가 커져 뒷심을 받는다.

헤드양쪽끝으로 무게가 분산돼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 경우 스윗스폿을 넓혀 타구의 방향성을 제고시키는 효과를 가져온다.

퍼터 길이는 33~34인치가 보통이다.

골퍼의 키와 퍼팅자세에 따라 다른 길이를 선택한다.

퍼팅을 서서 한다면 긴 것을,상체를 많이 구부려 한다면 짧은 것을 택한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