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건강상담을 해주는 건강사이트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국내 인터넷 건강.보건.의료 관련 사이트는 7천여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2천5백여개가 올들어 신규등록한 것이다.

여기에 매달 수십개의 사이트가 새로 등장하고 있다.

정보화 바람을 타고 급속하게 늘어나는 이들 사이트 덕택에 그동안 건강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일반인이 쉽게 정보를 얻을수 있게 된것은 일단 긍정적이다.

하지만 건강사이트가 난립하면서 과장 내용으로 네티즌을 호도하는 폐해도 있다.

대체의학을 표방한 효과가 불분명하고 일관성없는 치료법이 무분별하게 소개되고 있다.

상업적인 목적으로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새로운 치료법도 눈에 띈다.

효과를 입증할수 없는 정체불명의 명약이나 건강보조식품 등을 만병통치약처럼 광고하는 사이트도 찾아볼수 있다.

주로 개인이나 개인병원 중소업체들이 만든 사이트가 그렇다.

대학병원에서 만든 사이트라고 해서 모두 중립성과 객관성이 있는 정보만 올리는 것은 아니다.

의대교수조차 자신이 처한 입장을 지나치게 옹호하는 건강정보를 싣곤 한다.

이같은 폐단을 막기 위해 최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연구원 의료벤처기업 의료인 등이 중심으로 가칭 "인터넷의료사이트인증위원회"를 결성해 객관적이고 질높은 사이트를 선별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런 정보인증제도는 분권화 개방화 정보자유화를 표방하는 인터넷의 기본정신에 어긋나기 때문에 반대하는 네티즌들이 적잖다.

특히 건강에 대한 지식은 수학문제처럼 딱 떨어지는 답이 없다.

요즘처럼 기존의학에 반기를 든 대체의학이 새로운 힘을 발휘하는 분위기에서는 인증제도실시에 회의적인 반응이 적지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정보로 건강을 망치면 돌이키기 어려운 곤경에 빠지게 된다.

좋은 건강사이트를 선택하는 기준과 이용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이용요령= 법적으로 인터넷 사이트의 건강상담은 "진료행위"로 인정되지 않는다.

제한된 정보를 줄 수밖에 없는 사이버상담에 맹목적으로 기대서는 안된다.

건강상담을 하려면 자신의 나이 성별 병력 증상 생활환경 음주량 흡연량,증상의 발병부위와 위치,발병시기와 가족력 등을 상세히 적어보내야 한다.

"소화가 안되는데 무슨 병이냐"라고 물으면 "글쎄요"라는 답변밖에 얻을수 없다.

건강사이트는 주로 자신의 증상이 얼마나 심각한지,어느 진료과와 특수전문병원을 찾아가야 하는지,진료후 의사의 설명이 미흡했거나 질문하지 못했던 것 등을 물어볼때 이용하면 좋다.

이밖에 만성질환및 유전성을 띠는 질병 관리와 예방,스트레스 흡연 음주와 같은 건강저해요소의 해결방법을 묻는데 건강사이트를 유익하게 활용할수 있다.

또 현지 외국어를 못하는 해외동포나 정보를 찾기 어려운 노인 시각장애인을 위해 정보를 탐색한후 전해주는 것도 기분좋은 일이다.

<> 선택기준= 첫째,여러 전문분야의 의사가 공동으로 관리하거나 아니면 한가지 질환만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사이트가 좋다.

대학병원 교수들이 많이 참여한 사이트일수록 신뢰성이 높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의사가 아닌 자칭 민간요법 대체의학 전문가들이 주는 정보일수록 신뢰성이 떨어진다.

자신만의 비방을 늘어놓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둘째,정보량이 방대하고 최신정보가 자주 업데이트되는 사이트여야 한다.

특히 게시판이 최신자료로 채워져 있고 정보의 근거와 인용처가 표시돼 있어야 한다.

셋째,이용자 중심의 편리성을 갖춰야 한다.

"자주 물어오는 건강에 대한 질문" 항목이 많고 한번 클릭으로 웬만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정도로 자세한 내용이 소개되어 있어야 한다.

이로써 해결되지 않을 경우 건강상담을 하면 24시간안에 성의있는 답변이 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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