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한국오픈 우승이후 오랫동안 침묵을 지키고 있는 권영석(30.랭스필드)이 2000SK텔레콤클래식(총상금 3억5천만원) 첫날 단독선두에 나섰다.

권은 25일 경기도 포천의 일동레이크GC(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를 쳐 1타차 1위를 달리고 있다.

권은 보기없이 버디 8개를 잡는 안정된 플레이를 펼쳤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권은 12, 13번홀에 이어 15,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았다.

권은 후반들어서자마자 1번홀부터 4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염을 토했다.

권은 이날 드라이버샷은 좋지 않았지만 아이언샷과 퍼팅이 기막히게 맞았다.

특히 16번홀과 5번홀에선 5m거리의 롱버디퍼팅이 홀속으로 쏙 들어갔다.

총퍼팅수는 26개였고 그린적중률은 83%에 달했다.

권은 8번홀(파5)에서 서드샷이 그린을 오버, 보기위기에 빠졌지만 칩샷을 홀근처에 붙여 파세이브에 성공했다.

권은 이로써 5년만에 국내대회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호기를 잡았다.

올시즌 개막전 호남오픈 우승자인 박남신(41.써든데스)은 주무기인 아이언샷을 앞세워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1타차 단독2위다.

그 역시 보기는 단 한개도 범하지 않았으며 버디만 7개를 낚았다.

정준(29.캘러웨이)은 5언더파 67타로 선두에 3타 뒤진 3위에 올랐다.

지난주 KPGA선수권 우승자인 박노석(33.류골프)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7위.

올 LG패션오픈에서 정상에 섰던 강욱순(34.안양베네스트GC.윌슨)은 2언더파 70타를 쳐 신용진(40) 등과 함께 공동11위에 랭크됐다.

<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