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은 "당연히 그렇지"의 속어로 요즘 매우 친근하게 쓰이고 있다.

주스음료 가운데서는 제주도산 당근을 갈아만든 제품이 인기상한가를 올리고 있다.

제주 당근은 품종은 일반 당근과 같지만 당도가 높고 육질이 부드럽고 흙당근처럼 껍질을 벗길 필요없이 바로 갈아 먹을수 있어 주스제품을 만들기에 적합하다.

당근은 비타민A의 보고다.

당근의 적색 또는 황색색소는 카로틴으로서 쉽게 비타민A로 변한다.

당근 1백g당 7천3백IU(국제단위)나 들어있는 비타민A는 시력을 보호하는 영양소로 눈 망막의 간상세포에 존재하는 시홍이라는 붉은색 감광물질을 구성한다.

또 유해산소로부터 세포를 방어해준다.

비타민A가 부족하면 밤눈이 어두워지고 점막이 각질화돼 잘 탈락되고 암에 걸리기 쉽다.

특히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비타민A가 부족하면 폐암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당근을 많이 먹으면 이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수 있다.

이밖에 당근은 식사습관이 불규칙한 여성들의 변비나 거친 피부에 좋다.

또 간을 정화시키고 몸안의 독소를 배출하는데도 효과가 크다.

흔히 야채는 생것으로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 믿는다.

그러나 당근은 가급적 자르지 않은 것을 약한 열로 조리해 먹는게 좋다.

생것으로 먹는 것에 비해 2~5배의 베타카로틴을 얻을수 있다.

당근에는 산화효소인 리포옥시다제가 포함돼있어 당근을 잘게 자르거나 문질러 으깨면 카로틴이 급속히 산화돼 비타민A의 효력이 떨어진다.

또 이 효소는 비타민 C도 산화시키기 때문에 무채를 하거나 주스를 만들때 당근과 다른 채소를 섞으면 영양소가 파괴된다.

다만 식초를 살짝 치면 산성이 돼서 이 효소의 작용이 상당히 억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