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정이상의 비거리로 논란이 돼 온 미국 캘러웨이골프사의 ERC드라이버가 마침내 법정에 서게 됐다.

캘러웨이골프는 9일(한국시간) ERC드라이버를 자체 대회에서 사용금지토록 한 캐나다왕립골프협회(RCGA)를 샌디에이고지방법원에 제소했다고 10일 밝혔다.

캘러웨이골프는 소장에서 RCGA가 티타늄으로 만든 ERC드라이버를 자체 대회에서 금지시킨 것은 명백히 불법적이고 자의적이며 불공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캘러웨이의 스티브 맥크래켄 법무담당최고책임자는 "RCGA는 문제의 드라이버에 대해 전혀 연구도 하지 않았고 캘러웨이측과 협의도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캘러웨이가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자사 드라이버를 세계시장에서 적극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RC드라이버에 대해 미국골프협회(USGA)는 비거리가 규정치를 초과한다는 이유로 미국내 판매와 사용을 금지시켰지만 영국왕립골프협회(R&A)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은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