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스윙은 간단할수록 좋다"고 얘기된다.

그런데 그 "간단한 스윙"도 무조건 간단한 것이 아니다.

대개는 "원리를 습득한후" 무수한 시행착오를 거쳐 자리 잡는다.

아마추어들의 경우 원리를 모르면 스윙이 한없이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세계적 톱프로들도 복잡한 스윙,간단한 스윙이 있다.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눈으로 보기에 복잡하면 복잡한 것이고 간단하면 간단한 것이다.

슬럼프에 빠지는 골퍼들은 대개 복잡한 스윙이다.

닉 팔도가 좋은 예이고 그렉 노먼이 결정적 순간 우승을 놓치는 것도 지나친 완벽 추구에 기인하는 느낌이다.

타이거 우즈 역시 간단한 스윙이 아니다.

그러나 우즈는 워낙 어렸을때부터 자신만의 스윙이 몸에 붙어 복잡한 스윙이 가장 자연스런 스윙으로 구축됐다.

간단한 스윙의 간판스타는 닉 프라이스나 이안 우즈남.

거침없이 치는 스타일들인데 그들이야말로 "간단한게 아름답다"를 대변한다.

문제는 후유증에도 존재한다.

스윙이 복잡한 프로는 부상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그레그 노먼도 어깨수술을 받았고 잭 니클로스도 결국은 엉덩이 수술을 받았다.

평소 안쓰던 근육을 쓰는 골프는 어느 싯점엔가 탈이 나는데 그 빈도는 역시 스윙 성격에 달려 있는 것 같다.

가까이는 김미현도 시련을 겪고 있다.

결코 정통파라 할 수 없는 그녀의 스윙은 자신만의 스윙은 만들어 냈지만 그 "변형"의 대가를 요즘 치루고 있는 상황이다.

톱 프로의 스윙을 제삼자가 왈가왈부할 수는 없다.

그러나 탈이 나면 그 요인을 그들 스윙에서 찾는게 세상의 논리다.

결론은 간단한다.

스윙은 "클럽을 들었다 내리는게 전부"라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된다.

마음이 간단해야 스윙도 간단해지고 모든게 간단해야 탈이 안 난다.

[ 김흥구 객원전문위원 www.golfsky.com대표 hksky@golfsk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