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사이드 벙커샷은 기량 못지않게 심리적 요소가 성공을 좌우한다.

볼이 벙커에 들어갔을때 두려움이 앞서는 골퍼와 "보통의 샷처럼 처리하면 된다"고 담담하게 생각하는 골퍼는 결과에서 차이가 날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벙커샷을 할때마다 볼을 가뿐히 걷어내는 장면을 머리속에 그려두는 골퍼는 성공확률이 훨씬 높을 것이다.

미 골프매거진소속 교습가인 에디 메린스는 이런 이미지를 갖기 위해 벙커에서 티를 꽂은뒤 벙커샷 연습을 하라고 권장한다.

샷을 할때에는 볼을 끝까지 보고 클럽헤드가 볼밑의 티를 자른다는 마음으로 임해야 한다.

메린스는 볼을 티업한채 벙커샷 연습을 하면 두가지 이점이 있다고 말한다.

첫째 클럽헤드를 일정한 각도로 볼에 접근시킬수 있다는 것.

둘째 클럽헤드가 모래속을 파고 지나가는 스윙을 만들수 있다는 것.

대부분 아마추어들이 벙커샷을 할때 클럽헤드가 모래속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 실패하는 일이 많다는 점을 감안할때 이 연습방식은 도움을 줄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