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규칙이 정한 기준을 벗어난 드라이버 11개를 발표했다.

이 클럽들은 앞으로 미국이나 멕시코지역에서 열리는 공식대회에서는 사용할수 없게됐다.

USGA가 불법으로 규정해 발표한 드라이버중에는 미국제품이 1개이며 나머지 10개는 일본에서 제작된 것들이다.

미국클럽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캘러웨이사의 "ERC드라이버"(11도)다.

일본클럽은 다이와제품이 4개로 가장 많고 시티즌과 마루앙제품이 2개씩,PRGR과 브리지스톤이 1개씩이다.

USGA는 지난 98년10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6백여개의 드라이버에 대해 테스트를 실시했다.

첨단기술의 발달로 인해 볼을 멀리 보내주는 이른바 "스프링효과"가 있는지 없는지를 조사해보기 위한 것이었다.

USGA는 이번에 발표한 11개사의 드라이버는 스프링효과로 인해 골프의 본질을 해칠수 있다고 보고 사용을 금지토록 한 것이다.

한편 USGA와 더불어 세계 양대골프기구의 하나인 영국왕립골프협회(R&A)는 클럽의 스프링효과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표시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USGA가 불법으로 규정한 11개 클럽들은 유러피언투어나 미국 멕시코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사용할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 미 캘러웨이사 전속프로로 지난해까지 7년연속 유러피언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콜린 몽고메리는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6월의 US오픈에서는 ERC드라이버를 사용하지 못하기때문이다.

몽고메리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활약중이거나 미국진출을 노리는 한국선수들은 이번 USGA의 판결을 눈여겨보아야 할 것같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