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속에 치러진 국내남자골프 시즌개막전 제1회 호남오픈(총상금 2억원.우승상금 3천6백만원) 우승은 ''아이언샷의 귀재'' 박남신(41.서든데드)에게 돌아갔다.

박은 23일 전남 화순의 남광주CC(파 72.전장 6천3백15m)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4라운드합계 3언더파 2백85타로 초대챔피언이 됐다.

최종일 우승을 가름한 큰 변수는 황사를 동반한 강풍이었다.

바람속에서는 정확한 클럽선택이 승부의 관건이 된다.

이는 결국 대회경험이 많은 선수와 아이언샷을 잘 구사하는 선수가 유리하다는 반증이다.

전날까지 합계 1언더파로 공동 9위에 머물렀던 박은 이날 3라운드 선두권 선수들이 강풍에 적응하지 못하고 무더기 오버파로 무너진 것과 대조적으로 ''나홀로 언더파''를 치며 ''5타차 역전승''을 이뤄냈다.

박은 고비마다 낮게 깔리는 ''펀치샷''을 능숙하게 구사하는 등 고난도의 아이언샷을 유감없이 보여줬다.

박은 6번(파4) 8번(파4) 9번(파3)홀 버디, 11번(파4)홀 보기로 2언더파만을 추가했음에도 우승을 차지했다.

박은 이번 우승으로 통산 20승(국내 19승, 해외 1승)을 달성했다.

전날 단독선두였던 남영우(27)는 전반을 2오버파로 마친뒤 10번홀에서 더블보기,11-12번홀 연속보기를 범하며 우승에서 멀어졌다.

2위(5언더파)로 출발한 아마추어 김대섭(19.성균관대1)은 전반에서 더블보기 2개, 보기 4개, 버디 2개로 6타를 까먹은뒤 후반에서도 보기2, 더블보기 1개를 추가하며 아마추어의 한계를 드러냈다.

3라운드 3위 김창민(30)은 전반을 2오버파로 끝낸뒤 후반 10번, 12번홀 보기에 이어 13번(파5)홀 쿼드루플 보기, 14번(파4)홀 더블보기로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남광주CC=한은구 기자 toh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