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코스에 러프가 없다면?

골프가 쉬워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골퍼도 있을 것이고,골프가 재미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골퍼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플레이도중 볼이 러프에 들어가는 것은 피할수 없다.

따라서 골퍼들에게는 "어떻게 러프에서 탈출하느냐"는 것이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될수밖에 없다.

러프샷은 기술적인 문제 못지않게 심리적인 측면이 성패를 좌우한다.

한번의 실수가 "파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고 어떤 상황보다도 냉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페어웨이에서보다 스마트한 전략이 필요하다.

잭 니클로스가 권장하는 러프탈출법 두가지를 알아본다.

<> 방향이 중요할때

파4홀에서 세컨드샷이 그린에 30~50야드 못미친 러프에 빠졌다.

이 경우처럼 그린주변 러프에서 쇼트어프로치샷을 할때는 정확성이 우선시된다.

볼을 높이 띄워서 그린에 떨어진뒤에는 빨리 멈추게 하고 싶은 상황이다.

우선 볼은 스탠스 앞(왼발)쪽에 위치시킨다.

클럽페이스도 조금 오픈한다.

풀이 무성하면 무성할수록 오픈정도는 커져야 한다.

클럽페이스와 볼사이에 풀이 끼여들겠지만 그래도 최대한의 스핀을 일으키도록 하기 위한 조정이다.

그런 자세를 갖춘뒤 백스윙때에는 보통때보다 일찍 손목을 꺾어준다.

다운스윙에서는 클럽헤드가 볼아래로 접근해서 폴로스루로 이어지도록 오른손 위주로 강하게 던져주면 된다.

이때 왼손은 가만 놓아두면 된다.

스트로크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머리와 몸은 볼보다 뒤에 위치하는 것도 필요하다.

<> 거리가 필요할때

예컨대 파4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졌을 경우다.

그린까지는 1백50야드 이상이 남아있다.

볼을 러프에서 탈출시킴과 동시에 거리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정확성을 다소 희생하더라도 거리를 일단 내야 하는 것.

우선 볼을 스탠스 뒤쪽에 놓아야 한다.

볼을 낮게 깔려치고 런을 많이 하기 위함이다.

그 대신 두 손은 볼보다 앞에 와야 한다.

클럽페이스는 스퀘어를 유지하거나 조금 클로스하면 된다.

그런다음 임팩트내내 손이 볼보다 앞쪽에 오도록 유의하면서 펀치샷과 같은 요령으로 세게 내려친다.

니클로스는 "두가지 요령이 기적을 만들어주지는 않는다"면서도 "잘 활용하면 러프에서 두번 실수할 것을 한번으로 줄여줄수 있을 것이다"고 조언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