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이서 "아일톤 세나".

우리에게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브라질에서는 대통령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세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국민적인 카 레이서다.

1994년 F1레이싱 도중 사망한 그는 장례식을 대통령이 참석한 국민장으로 치러질 만큼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았다.

브라질 국민들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사실 모터스포츠는 브라질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관심사다.

세계 최고의 대회로 꼽히는 F1그랑프리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의 하나로 꼽힌다.

세계의 자동차 메이커들은 F1을 비롯한 모터스포츠를 통해 자신들의 기술력을 과시함으로써 브랜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 모터스포츠의 지평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말 처음으로 F3코리아그랑프리가 열린 것을 계기로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지난달 26일 용인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국내의 대표적인 자동차경주인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를 시작으로 2000시즌 막이 올랐다.

모두 7회가 열리는 온로드경기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오프로드(5회)는 춘천 모터파크,비포장 랠리 2회는 강원도 평창에서 각각 치러진다.

올해 온로드 경기에는 올해 투어링 A B,포뮬러1800 부문외에 배기량 2천cc 이상 완전개조 차량까지 참가할 수 있는 코리아GT( Grand Touring )가 신설됐다.

엔진 등 핵심장치를 개조할 수 있어 투어링A보다 한단계 높은 국내 최고의 레이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현재 GT부문 참가가 확정된 차종은 터뷸런스와 슈마 등이다.

투어링A는 배기량 1천6백cc 이상,투어링B는 1천6백cc 이하의 양산차 참가가 가능하다.

국내에서는 또 국제기준에 없는 1천8백cc 이상의 엔진을 탑재한 차가 참가하는 포뮬러1800이 열리고 있다.

이와 함께 경상남도와 일본 슈퍼내구레이스협회가 공동주체하는 "인터텍코리아"대회가 창원 로드서킷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양산차가 참가하는 투어링카와 GT의 중간 수준의 자동차가 참가할 수 있으며 한국자동차경주협회는 6월말까지 세부규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경남과 일본 슈퍼내구레이스협회는 11월 베이징 대회 등 아시아지역권을 통합한 새로운 모터스포츠 리그를 창설,오는 2004년까지 매년 개최할 계획이어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국제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준 기자 junyk@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