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을 이븐으로 마치고 인코스에 들어선 우즈는 이날 10,12번홀이 악몽 그 자체였다.

오거스타GC 파4홀 가운데 가장 긴 10번홀(4백85야드).

7번 아이언세컨드샷이 그린오른쪽 벙커에 푹 빠졌고 그 벙커샷은 깃대를 지나 그린에지까지 갔다.

거기에서 3퍼팅을 해 더블보기.

그러나 이것은 서곡에 불과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티샷이 요구된다는 12번홀(1백55야드).

깃대가 앞쪽에 꽂혀 있었기 때문에 우즈는 8번 아이언으로 그린앞 벙커턱쪽을 겨냥했다.

그러나 볼은 조금짧아 경사를 타고 그린앞 물속으로 "퐁당"해 버렸다.

1벌타후 드롭존에서 친 피칭웨지샷(3타째)이 이번에는 깃대를 3.6m오버했다.

첫번째 퍼팅은 내리막을 타고 홀을 90cm 가량 지나쳤고 컴백퍼팅마저 실패,또 다시 3퍼팅을 하고 말았다.

트리플보기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5오버파로 불어났다.

우즈는 아마추어때를 포함해 올해까지 모두6번 이 대회에 출전했다.

역대 12번홀 성적합계는 1오버파.

우승을 차지했던 97년에는 1언더파였고 지난해에는 버디2,파1,더블보기1개로 이븐파였다.

이 홀에서 트리플보기를 한 것은 처음 있는 일.

또 지난 97년에는 4라운드를 통틀어 단 한번도 3퍼팅을 한 적이 없었다.

그런 우즈가 3홀중 2개홀에서 3퍼팅을 한 것.

우즈는 13,16번홀에서 버디를 솎아내며 75타로 첫날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첫날 12번홀에서의 트리플보기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아무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