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새끼는 역시 호랑이인가''

최경주와 함께 올해 PGA투어에 첫 참가하고 있는 잭 니클로스의 아들 게리 니클로스(31)가 미PGA투어 벨사우스클래식(총상금2백80만달러)에서 공동선두로 뛰어 올라 첫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에 반해 최경주(30.슈페리어.스팔딩.88CC)는 공동69위에 그쳤다.

게리 니클로스는 2일(한국시간) 조지아주 덜루스 슈거로프TPC(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백5타를 기록했다.

필 미켈슨과 공동1위.

니클로스는 보기2개를 범했지만 버디6개로 만회했다.

첫 3개홀에서 보기2개를 범해 출발이 불안했지만 후반들어 10번홀부터 4연속 버디를 낚는 기염을 토했다.

최경주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2개,더블보기1개를 각각 기록하며 2오버파 74타를 쳤다.

합계 2오버파 2백18타로 프랭클린 리클리터와 함께 공동 69위.

최는 전날 버디6개와 더블보기2개로 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힘겹게 커트통과에 성공했다.

최는 특히 5번홀(파4)에서만 3일간 보기,더블보기,더블보기로 5오버파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이전까지 두 선수의 기록과 성적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니클로스는 올PGA투어 데뷔전인 소니오픈에서 공동72위로 마무리 한 이래 지난주 대회까지 9번 출전해 5번 커트탈락했다.

지금까지 최고성적은 혼다클래식에서의 공동28위.

반면 최는 데뷔전인 소니오픈에서 커트탈락 하는 등 6번 출전,4번 커트탈락했다.

최고성적은 도랄라이더오픈에서의 공동21위.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드라이빙 거리에서는 최가 2백83야드로 2백67야드의 니클로스에 비해 앞서있지만 순위에서 "하늘과 땅"만큼 격차가 벌어져 있는 것은 퍼팅에서 뒤지기 때문이다.

니클로스가 라운드당 평균 퍼팅 28.3개,홀당 평균 퍼팅 1.7개를 기록한 데 반해 최는 라운드당 평균 퍼팅 31개,홀당 평균 퍼팅 1.9개나 달했다.

니클로스의 첫 승 고지에는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의 7연승 행진을 저지한 필 미켈슨이 버티고 있다.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