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직장 상사가 라운드도중 규정에 어긋난 플레이를 했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지적하고 넘어갈 것인가 모른체 할 것인가.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지가 창간 50주년 기념으로 전 세계 골퍼 9천8백47명(한국은 3백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의외로 동양권 국가들이 서양권 국가보다 "상사의 부당한 행동"을 지적하겠다는 답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과 일본의 조사대상 골퍼 56%는 "상사의 부당한 행동"을 지적하겠다고 한 반면 44%는 못본체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미국의 골퍼들은 43%,캐나다는 39%만이 잘못을 지적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골프다이제스트지는 아무래도 미국 등의 경우 상사의 인사고과 평가가 연봉과 직결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가장 겁없고(?) 지조가 있는 골퍼들은 아르헨티나로 조사대상 골퍼의 96%가 상사의 잘못된 행동을 반드시 지적한다고 답변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은 골프에 관한한 승부욕과 집착욕이 대단했다.

조사대상자의 78%가 적은 돈이라도 내기를 한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59%,미국은 42%가 내기골프를 즐긴다고 했다.

"스코어가 좋지 않았을때 그 영향이 하루종일 지속되느냐"는 물음에 우리나라는 56%가 "그렇다"고 답해 이탈리아의 35%,대만 15%,미국.일본의 12% 보다 월등히 높았다.

연습시간도 세계 최고였다.

한국은 월 평균 연습시간이 11시간12분으로 대만(8시간6분)태국(8시간)일본(7시간36분)스페인(7시간18분)미국(5시간6분) 등을 압도했다.

18홀 평균 스코어도 상위권에 속했다.

아르헨티나가 86.6타로 가장 높았고 <>호주 87.1타 <>인도 87.7타 <>한국 88.7타 <>미국 89.1타 <>일본 90.5타 <>네덜란드 94.6타 <>독일 94.9타 등이었다.

그러나 시즌중 라운드 횟수는 한달에 평균 3.9회로 한국은 조사대상 19개국중 17위를 차지,부킹난을 간접적으로 보여줬다.

1위는 인도로 7.1회,2위 아르헨티나.

네덜란드 6.7회,3위 독일 6.6회,4위 미국 6.2회로 조사됐다.

코스가 붐비지 않을때 18홀을 도는 시간이 가장 빠른 나라는 영국으로 3시간48분이었으며 네덜란드.독일(4시간),한국.미국(4시간6분),일본.러시아(4시간30분)등의 순이었다.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