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톱10"에 진입하며 세계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송아리는 "철저하게" 태국인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는 미국 언론들이 "골프신동"으로 자라온 타이거 우즈와 아리를 비교하기 시작하면서 우즈와 아리의 어머니가 태국인이라는 사실을 집중 부각한데 따른 것이다.

특히 이름에 "아리 송 완글루키이트(Aree Song Wongluekiet)"라는 태국 성이 붙으면서 더욱 그런 오해를 사게 됐다.

아리 자매는 출생당시 아버지인 송인종(51)씨의 태국영주권 취득이 늦어져 엄마인 와니 완글루키이트(44)의 성을 따르게 됐다.

그러나 아리자매는 출생식후 한국에서도 출생신고를 하고 현재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호적도 있다.

현 국내 국적법에 따르면 부모중 한 사람이 한국국적을 소유하고 있으면 그 자녀는 어느 나라에서 태어나도 한국국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아리 자매는 분명이 한국국적을 갖고 있는 한국인이다.

단 태국국적도 가지고 있어 이중국적을 보유한 상태다.

국적법은 이중국적 취득을 금지하고 있으나 미성년자에게는 성년때까지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만 20세가 되기전에 이중국적자가 된 사람은 22세가 되기전까지 하나의 국적을 선택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즉 86년5월1일생인 아리자매는 오는 2008년 4월30일까지 한국,태국중 하나의 국적을 택해야 한다.

아버지 송씨는 최근 미국측에서 시민권을 주겠다는 제안을 해왔지만 국적만큼은 한국국적을 그대로 두고 싶다며 앞으로 두자매의 이름을 한국이름으로 고쳐 자랑스러운 "한국의 딸"로 키울 생각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