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그리스 우즈"(Tigress Woods) 한국계 송아리(14.본명 아리송 완글루키이트)가 미국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3위에 오르자 세계골프계가 깜짝 놀랐다.

"여자 타이거 우즈"로 불러도 손색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아리는 86년5월1일 태국에서 한국인아버지 송인종씨(51)와 태국인어머니 와니 완글루키이트(44)의 쌍둥이 자매로 태어났다.

아리가 동생이고 이번대회에 출전해 커트를 탈락한 나리가 "9분" 언니다.

오빠 송찬(17)도 골퍼여서 3남매가 골프와 인연을 맺고 있다.

아리자매는 7세때인 93년 골프에 입문했다.

지난 97년에는 골프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로 이민왔고 현재 데이비드 리드베터로부터 교습을 받고 있다.

아리가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아리는 99년 11개의 미국주니어골프대회에 출전해 6번 우승을 낚았다.

맥스플라이챔피언십에서는 최저타수(15언더파)로 우승하기도 했다.

아리는 이 대회전까지 미국주니어여자랭킹 3위였으나 메이저대회에서 선전으로 단번에 랭킹1위가 됐다.

갸냘픈 체격에도 불구하고 드라이빙거리는 2백40야드나 나간다.

학교성적도 월반을 할 정도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말 한양CC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에 출전,한국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아리는 그 대회에서 20위에 올라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결국 이번대회 초청의 배경이 됐다.

나비스코대회 최연소 출전자인 아리.

당초 목표는 커트통과였지만 이 대회 역대 아마추어 최고성적(4위)을 경신할지 주목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