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챔피언십이 열린 캘리포니아주 란초미라즈의 미션힐즈CC(파72)가 세계 톱랭커들의 무덤으로 변했다.

늘어난 코스길이,그린위 굴곡,한달이상 깎지 않은 깊은 러프와 좁은 페어웨이가 첫날 무더기 오버파를 양산한 것.

24일 오전(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 결과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는 출전자 1백2명중 11명에 불과했다.

<>.한국선수들도 모두 오버파를 기록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박세리(23.아스트라)는 1오버파 73타를 쳐 공동 19위,펄신(33.랭스필드)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4위,김미현(23.n016.한별)은 5오버파 77타로 공동 70위에 머물렀다.

박은 1번홀 보기로 출발했으나 4,7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1언더파로 한때 공동 5위까지 올랐었다.

그러나 후반 5개홀에서 2~3m의 버디기회를 모두 놓치며 2퍼팅으로 막는 아쉬움을 남겼다.

퍼팅수 34개에서 보듯 퍼팅이 부진했다.

김은 긴 러프에 적응하지 못한채 보기 7개(버디 2개)를 범하며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4온이 1번,3온이 6번이었다.

퍼팅수는 역시 34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과 줄리 잉크스터(40.미국)도 4오버파로 무너졌다.

소렌스탐은 더블보기 1개,보기 3개,버디 1개를 기록했다.

재니스 무디(4오버파),샤로타 소렌스탐.리셀로테 노이만(3오버파)등도 중하위권으로 추락했다.

다만 올 시즌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는 캐리 웹(26.호주)이 5언더파 67타를 치며 단독선두에 올라 이름값을 했다.

주최측은 지난해 도티 페퍼(35.미국)가 코스레코드인 19언더파로 우승을 하자 코스가 메이저대회를 치르기에는 너무 쉽다고 판단,어렵게 세팅했다.

특히 17번홀(1백71야드)은 그린앞 10m만 길이 열려 있을 뿐 나머지는 벙커로 둘러싸여 있어 대다수 선수들이 보기를 범한 "죽음의 홀"이었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출전한 송아리.나리(14)자매는 각각 3오버파,2오버파를 쳐 공동 44위와 공동31위에 오르는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나리는 보기4 버디2개,아리는 보기6 버디3개를 기록하며 비교적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 주변의 찬사를 받았다.

강지민(20.시애틀킹스고)은 4오버파 76타(보기5 버디1)로 공동 58위에 올랐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