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3.아스트라)가 미국 LPGA투어에서 시즌 첫 "톱 10"진입에 성공했다.

박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애리조나주 투산의 랜돌프노스GC에서 열린 미국LPGA투어 웰치스서클K챔피언십(총상금 70만달러)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신들린듯한 퍼팅으로 8언더파 64타를 몰아쳤다.

합계 16언더파 2백72타로 크리스 존슨(42.미국)과 함께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들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애니카 소렌스탐(30.스웨덴)은 대회 신기록인 19언더파 2백69타로 동타를 기록한 팻 허스트와 연장전 끝에 시즌 첫승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 박세리 =퍼팅이 너무 좋았다.

후반 9개홀은 총 퍼팅수가 10회에 불과했다.

이날 무려 12개홀을 1퍼팅으로 끝냈다.

짧게는 30cm 부터 길게는 13.5m에 이르기까지 친대로 홀에 빨려들어갔다.

버디 9개에 보기 1개로 줄리 잉크스터(40.미국)와 함께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퍼팅수는 25회.

박은 "어제 핀에 가깝게 붙였지만 퍼팅이 들어가질 않아 밤새 퍼팅연습만 했다"며 "홀 오른쪽에서만 퍼팅연습을 했는데 각도를 달리해 왼쪽에서도 연습을 했더니 정말 잘들어갔다"고 말했다.

드라이버샷은 평균 2백40~2백50야드 날아갔으며 열번중 일곱번이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 소렌스탐 =애리조나주립대를 졸업한 소렌스탐은 제2의 고향인 투산에서 명예의 전당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1승을 추가했다.

소렌스탐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1.2m버디를 잡아내며 지난주 다케후지클래식에서 캐리 웹에게 당한 연장전 패배를 만회했다.

연장전 전적은 통산 6승3패.

소렌스탐은 LPGA투어 19승(US오픈 2회포함)을 올리며 명예의 전당에 오를수 있는 자격(27점)을 획득했다.

소렌스탐은 우승점수 21점(메이저대회 우승은 2점)에다 베어 트로피(평균최저타수) 3회수상(3점),올해의 선수상 3회수상(3점)으로 총 27점을 얻었다.

<> 국내선수 =김미현(23.n016.한별)은 합계 11언더파 2백77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했다.

퍼팅수 34개가 말해주듯 이날 퍼팅이 잘 되지 않았고 집중력도 떨어진 모습이었다.

버디 3개,더블보기 1개.

박지은(21)은 무보기에 버디 6개를 낚으며 전날 공동 57위에서 공동 31위로 뛰어올랐다.

펄신은 8언더파 2백80타로 공동 41위,박희정은 5언더파 2백83타로 공동 55위에 머물렀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