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봄기운이 골퍼들 마음을 설레게 하지만 막상 스코어는 생각만큼
나오지 않는다.

특히 지난 겨울에 꾸준한 연습을 하지 않은 골퍼들 스코어는 들쭉날쭉하기
일쑤다.

2000시즌을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서두르면 무작정 코스에 나가는 것보다는 나을 것이다.

<>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파악한다

겨울철에 연습을 따로 하지 않았다면 몸의 근력이나 유연성이 떨어지게
마련.

그러면 비거리는 지난해보다 몇 야드 줄어든다.

어프로치샷이 십중팔구 짧은 것은 그 때문이다.

잘 맞은 볼이 그린에 못미치거나 그린을 오버해버리는 것처럼 억울한 일은
없다.

시즌 첫 라운드전에 우선 클럽별 거리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기록하면서 관찰하면 더 바람직하다.

거리를 알아야 자신을 갖고 스윙을 할수 있다.

그것은 또 스코어향상의 지름길이기도 하다.

올해 클럽을 새로 구입한 골퍼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요즘 클럽은 비거리향상에 초점을 맞춰 제작되므로 새 클럽을 장만함으로써
거리손실을 보전하는 수도 있다.

<> 쇼트게임연습으로 감을 잡는다

새 시즌을 맞은 골퍼들은 연습장에 가서 드라이버를 휘두르기에 바쁘다.

몸은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가장 치기 어려운 클럽으로 스윙을 하니
제대로 될리 없다.

골프에서 한동안 손을 떼면 쇼트게임 감이 많이 떨어진다.

첫 라운드를 앞두고 며칠동안 칩샷 피치샷 로브샷등 쇼트(웨지)게임
연습에 주력하라.

연습장에서도 얼마든지 할수 있다.

어느정도 감을 잡은뒤 롱게임연습으로 들어가야 한다.

스코어를 낮추려는 골퍼나 쇼트게임이 약한 골퍼들은 "제3의 웨지"에
관심을 둘만하다.

피칭과 샌드웨지만 갖고 있는 골퍼들은 어프로치나 로브웨지를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그대신 한 두번 쓸까말까한 우드를 빼내면 된다.

웨지가 다양하면 상황에 따라 스윙을 바꾸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골프를
단순화할수 있다.

<> 견실한 컨택트에 주력한다

시즌 초반에는 스코어에 크게 신경쓸 필요가 없다.

리듬.템포.타이밍이 제것이 아니고 코스컨디션도 정상이 아니기 때문.

그대신 볼과 클럽페이스가 "견실하게 컨택트"되도록 하는데 주력한다.

목표를 제한해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것.

예컨대 1백35m를 남기고 7번아이언으로 칠것인가, 6번아이언으로 칠것인가
로 고민될 때가 있다.

이럴때 콘택트를 염두에 두고 후자를 선택하라는 말이다.

그립을 조금 내려잡고 스윙을 해주면 콘택트는 물론 리듬과 템포도
좋아질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