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스윙은 좋은 그립에서 출발 ]

99년 "라이더컵"(Ryder Cup)대회의 미국측 단장으로 미국에 승리를 안긴
벤 크렌쇼는 95마스터스대회 챔피언이기도 하다.

그는 그 대회 마지막홀에서 우승퍼팅을 성공한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쥔채
흐느껴 우는 잊지못할 장면을 연출했다.

바로 며칠 전 자기손으로 장례를 치른, 그의 골프스승 하비 페닉에게
우승소식을 전할수 없는 제자로서의 안타깝고도 서글픈 심정의 표현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제자들과 골퍼들에게 깊은 신뢰와 존경을 받았던 페닉은 골프에 관한
좋은 글들을 무수히 남겼다.

그중에서도 그립에 관해 간단명료하게 설파한 "신은 알고 있다"(God knows)
는 유명하다.

그는 그 책에서 "신은 사람의 오른 손바닥의 생명선을 매우 요긴하게 쓰려고
만들었는데 그것은 그립을 잡을때 왼손 엄지가 오른손의 생명선에 정확하고도
완전하게 맞물리도록 하기 위한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올바른 그립을 하기 위해선 왼손 엄지의 오른쪽면이 오른손의
생명선과 닿게 한후 오른손바닥의 엄지가 시작되는 도톰한 부분으로 눌러주듯
감싸쥐는 모양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잡은 그립은 두 손의 이음새가 견고해져서 스윙할때 그립이
느슨해지는 일이 없어진다.

또 팔에 힘을 빼고도 골프채를 제대로 잡을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흔히 "골프스윙을 잘 하려면 팔에 힘을 빼고 그립을 꽉 잡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듣는다.

잘못된 그립으로 인하여 팔과 손에 불필요한 힘이 들어가거나 손에 상처가
자주 생기는 골퍼들은 다시한번 그립을 확인한뒤 고치길 바란다.

좋지 않은 골프스윙의 대부분은 잘못된 그립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 베스트골프아카데미 헤드프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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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폴김(김포항)은 미국 아이오와주립대와 샌디에이고골프아카데미를
졸업, 골프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한뒤 현재 경북 경산소재 베스트골프아카데미
의 헤드프로로 재직중입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