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 웹(26.호주)의 시즌초반 상승세가 무섭다.

웹은 미국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에서도 우승, 올해들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의 박지은(21)은 처음 "톱10"에 진입했다.

웹은 5일(한국시간) 하와이 코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에서 3라운드합계
9언더파 2백7타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동타를 기록한뒤 연장전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웹은 이로써 지난1월 미 투어개막전 오피스데포, 지난달 여자유러피언투어
호주오픈, 그리고 지난주 미 투어 호주여자마스터스를 포함, 시즌 4연승을
기록했다.

현재 미LPGA투어 최다연승기록은 지난 78년 낸시 로페즈가 세운 5승.

호주여자오픈은 미 투어가 아니므로 웹은 앞으로 2승을 보태면 연승 타이
기록을 세우게 된다.

2라운드까지 선두 소렌스탐에 2타 뒤졌던 웹은 이날 정규라운드 마지막홀
에서 1.2m 버디퍼팅을 성공하며 극적으로 소렌스탐을 따라붙었다.

웹은 그 여세를 몰아 연장 첫번째 홀에서 3m 버디퍼팅을 다시 넣어 3.3m
버디퍼팅을 실패한 소렌스탐을 따돌렸다.

웹은 우승상금 12만달러(약 1억3천5백만원)를 보태 시즌 총상금이
32만5천달러에 달했다.

신인왕후보인 박지은은 합계 4언더파 2백12타로 공동 7위에 올라 데뷔이후
4번째 대회만에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박지은은 이날 보기 2개, 버디 6개를 기록했다.

투어데뷔전 네이플스메모리얼 이후 LA챔피언십 하와이언오픈등 3개 대회
에서 모두 커트를 탈락한 박희정(19)은 1오버파 2백17타로 로라 데이비스
등과 공동 26위에 오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 데뷔전인 하와이언오픈에서 공동 47위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던
장정(20)은 3오버파 2백19타로 공동 44위에 랭크됐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