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최경주(30.슈페리어)가 부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는 3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파72)에서 열린 도랄라이더오픈
(총상금 3백만달러) 첫 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쳐 공동 110위로 처졌다.

대기선수로 있다가 막판 출전이 확정된 최는 코스적응에 실패, 버디1개
보기3개를 잡았다.

퍼팅수는 총31개로 보통작이었지만 아이언샷은 안정을 찾지 못해 11개홀
에서만 온그린에 성공했다.

최는 2라운드에서도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공동70위까지 통과하는
커트오프에 탈락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커트라인은 합계 1언더파 내외가 될 전망이며 이를 위해 최는 3언더파의
스코어를 내야한다.

해리슨 프레이저와 비제이 싱, 짐 퓨릭, 브루스 리츠케 등 4명의 선수가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필 미켈슨은 한타 뒤진채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스티브 엘킹턴과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은 1언더파에
그쳐 공동 58위에 자리했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