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는 등껍질이 암적색 황갈색의 마름모꼴로 다섯번째 다리가 납작한게
특징이다.

산란기는 6~9월이고 1~4월이 제철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한세계회관은 꽃게를 간장으로 염장한 게장백반
을 내놓는다.

적당하게 간이 밴 이 집의 게장은 혀끝에 착 달라 붙는다.

달걀과 참기름을 섞어 밥에 비벼 먹으면 매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
이다.

값은 1만2천원.

황옥균 사장은 우선 "재료가 좋아야 한다"고 말한다.

제철에 잡아 냉동시킨 서산게를 계약해 들여온다.

산란기의 게는 살이 빠져 먹을게 없어서다.

그 게에다 간장과 청양고추 등 20여가지의 재료를 넣는다.

불의 세기를 조절하며 정해진 시간동안 끓인 뒤 숙성시킨다.

황 사장은 "맛은 상승작용을 일으킨다"고 말한다.

간장이 양념을 잘 배게해 꽃게 고유의 맛을 살려낸다는 것이다.

이때 간장의 짠맛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조절해야 한다.

이 집은 게장백반 외에 쇠고기등심과 갈비를 주메뉴로 내놓는다.

상급 수입육을 필요부분만 골라 사온다.

이를 위해 약간의 웃돈을 얹어주기는 하지만 오랜 경험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황 사장은 말한다.

주변 오피스가의 사무직 직원들이 많이 찾는다.

평일 점심시간에는 1백50석이 거의 찰 정도로 붐빈다.

이 식당은 아미가호텔 근처 빌딩 지하에 있다.

단체손님은 하루전 예약이 필수다.

(02)540-4531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