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스윙구역 개선으로 간주돼 벌타 받아 지난달 28일 끝난 앤더슨컨설팅
월드매치플레이도중 타이거 우즈가 골프규칙위반을 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 내용을 정확히 알고싶습니다.

< dmk@ >

답) 우즈가 규칙위반을 한 것은 27일 열린 대회 8강전이었습니다.

상대는 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였습니다.

미 캘리포니아주 라코스타리조트 골프코스 10번홀에서 우즈의 볼이
소나무숲에 빠졌습니다.

스윙하는데 나무가 방해가 된 상황이었습니다.

우즈는 스윙을 제대로 할수 있는지 보기 위함이었는지 나무아래서 백스윙을
했습니다.

그러자 나뭇가지가 부러졌고 솔방울이 떨어졌습니다.

이 상황에서 우즈가 다운스윙을 하고 볼을 쳤다고 하면 문제될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우즈는 백스윙만 했지 다운스윙은 하지 않았습니다.

용어의 정의(제2장 47항)에 따라 우즈의 행위는 스트로크한 것으로 간주되지
않습니다.

연습스윙이 된 셈이지요.

연습스윙을 하면서 나뭇가지를 부러뜨린 것은 고의든 우연이든 "의도하는
스윙구역의 개선"이 됩니다(규칙 13조2항).

그래서 스트로크플레이에서는 2벌타, 매치플레이에서는 그 홀의 패를
당합니다.

우즈는 그 홀에서 져 "2down"으로 뒤졌으나 결국 "1up"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아마추어골퍼들도 나뭇가지나 풀이 스윙에 방해가 되는 상황에서 연습스윙을
함부로 하다보면 벌타를 받을수 있다는 사실에 주의해야 합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