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시즌 일본LPGA투어가 이번주 개막돼 9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

한국선수들은 올해 조정연 송채은 박현순이 가세, 모두 12명으로 늘어남
으로써 그 기세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3~5일 오키나와 류큐CC에서 열리는 시즌 첫 대회 다이킨오키드레이디스(총
상금 6천만엔)에는 모두 11명의 한국선수들이 출전,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구옥희, 4위 한희원을 비롯 고우순 원재숙 신소라
이영미 김애숙 김만수 조정연 송채은 이오순등이 그들.

노장 구옥희(44)는 올해 각오가 남다르다.

일본진출후 한번도 이루지 못한 상금왕타이틀을 반드시 따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도 높다.

98신인왕 출신인 한희원은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경기감각을 추스렸다.

한은 올 하반기 미국LPGA투어에 진출할 예정이다.

주목받는 선수는 조정연.

미모와 기량을 겸비한 조는 지난해 프로테스트와 시드전을 거쳐 상반기
풀시드를 획득했다.

개막전부터 박차를 가해 일찌감치 상금랭킹 상위권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그래야 하반기 시드를 따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외 고우순 김애숙 김만수등은 호주여자오픈과 호주마스터스에 출전,
감각을 익히며 개막전에 대비했다.

한편 올해 JLPGA투어 32개대회의 총상금은 19억3천8백25만엔(약 2백억원)
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규모가 크다.

개막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대회는 4월7~9일 열린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3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