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권 시세가 "주말부킹률"에 따라 좌지우지되고 있다.

본격적인 봄 시즌 개막을 앞두고 회원권 시세가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말부킹률이 높은 골프장 회원권의 가격이 초강세다.

주말부킹이 잘 되기로 소문난 은화삼은 1천5백만원이 뛰었고, 코리아CC주주
는 1천2백만원, 지산은 1천만원이 올랐다.

또 수도권 외곽에 위치해 있는 발안 자유 태영CC 등도 주말부킹률이 양호
하다는 점에서 3백~4백50만원의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고가대의 화산 레이크힐스 서울 아시아나CC 등은 급격한 상승기를
거친뒤 조정기를 겪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주말부킹이 하늘의 별따기인 저가대 회원권들은 보유메리트가
없어지면서 외면을 당하고 있다.

특히 A급 골프장들의 평일회원 모집이 증가하면서 "평일 부킹"의 이점마저
사라져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주일간 이포 중앙 설악프라자 서서울CC 등이 50만~1백50만원씩
떨어졌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골프사업부 송용곤 팀장은 "IMF기간 동안에 보유했던
회원권을 매각했던 법인체에서 경기호전에 따라 이를 재매입하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가격대를 막론하고 주말부킹률에 따라 골프장의 인기도가
재편되는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구 기자 toha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