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니클로스는 장타자로 유명하다.

지금의 타이거 우즈처럼 현역시절 다른 선수를 압도하는 드라이버샷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그런가하면 그는 어프로치샷을 할때는 가능하면 짧은 클럽을 잡는 것을
좋아했다.

그런 니클로스였지만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홀에서는 호쾌한 드라이버샷을
날릴 욕망을 자제하곤 했다.

예컨대 페어웨이가 타이트하고 볼의 낙하지점이 깊은 벙커로 둘러싸여
있다고 하자.

많은 골퍼들은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도 쇼트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기
위해 또는 파5홀이라면 투온을 시도하기 위해 드라이버를 잡는 유혹에
빠진다.

그러나 참아야 한다.

공략해야 할 홀의 난이도를 고려하고 볼이 벙커에 빠질 경우까지 생각해서
클럽선택을 해야 한다.

니클로스는 이처럼 파워보다 정확도가 요구되는 홀에서는 항상 볼이
트러블에 미치지 않도록 클럽선택을 해왔다고 밝힌다.

메이저대회 18승을 포함한 그의 성취는 이같은 전략에 힘입었다고 고백한다.

물론 아마추어들도 타이트한 홀에서 이 전략을 쓰면 몇타를 줄일 수 있다고
그는 조언한다.

< 김경수 기자 ksm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