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갈비는 올해 암사동 아파트단지에 문을 열어 주민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동과 광주 횡성 등 3곳의 소 산지로부터 직송받은 쇠고기를 부위별로
내놓기 때문이다.

하동산 쇠고기는 연하고 구수하다.

광주산은 약간 쫄깃하며 씹을수록 고소하다.

또 횡성산 고기는 싱싱한 붉은 빛이 식욕을 돋우는게 특징이다.

이 집은 각기 다른 산지의 고기를 3일마다 돌아가며 가져온다.

고기는 냉장인 채로 수시간 숙성, 맛을 극대화한다.

생갈비(1인분 1만6천원)와 양념갈비(1만5천원)가 대표적 메뉴.

붉은 색이 신선하게 느껴지며 보기에도 좋다.

갈비고깃살이 길어 분량도 많은 편이다.

한우모듬을 시키면 안창살과 늑간살 차돌박이 등 소의 각종 부위가 나온다.

2인분 3만원.

권희주 사장은 "반찬 수가 여느 집보다 많고 맛있다"고 강조한다.

각종 전과 찌개 야채 등이 10여가지나 상에 오른다.

전으로는 해물전 동태전 꼬막전 고추전 등이 번갈아 나온다.

상추와 치커리는 수도권 농가와 계약재배해 공해가 적고 싱싱하다.

겉절이는 신선초 얼갈이 배추속 등의 재료를 바꿔 가며 만든다.

스지(소연골) 된장찌개는 이 집만의 자랑.

소연골과 고추 등을 된장찌개에 넣고 끓여 고소하면서도 매콤하다.

냉면은 직접 뽑은 면발을 사용해 평양식과 함흥식으로 만들어져 나온다.

5천원.

좌석은 약 1백석.

8호선 암사역에서 선사유적지쪽으로 3백m 떨어진 선사 사거리에 있다.

(02)441-6574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