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2위인 타이거 우즈와 데이비드 듀발이 제2회 앤더슨컨설팅매치
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백만달러) 2회전에 진출했다.

그러나 세계 "톱10" 랭커인 비제이 싱, 닉 프라이스, 필 미켈슨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우즈는 24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라코스타 스파&리조트코스
(파72.7천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뉴질랜드원주민 출신의 마이클
캠벨에게 4홀을 남기고 5홀을 앞서 승리했다.

우즈는 첫홀에서 드라이버샷이 러프에 빠졌지만 칩샷을 홀2m에 붙여 버디를
잡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우즈는 2,3번홀에서도 캠벨을 누르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캠벨은 우즈의 기세에 눌려 3,5,6번홀에서 1m이내의 짧은 퍼팅을 놓쳤다.

이로써 지난해 제프 매거트에게 패해 8강 진출에 실패했던 우즈는 2회전에
진출, 레티에프 구센(남아공)과 16강 티켓을 다툰다.

데이비드 듀발은 앙헬 카브레라(아르헨티나)에게 3홀 남기고 4홀을 이겨
승리했다.

마크 오메라는 그레그 노먼(호주)과 18번홀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1홀을
앞서 1회전을 통과했다.

예스퍼 파니빅과 세르히오 가르시아, 미구엘 앙헬 히메네스 등 유럽 선수
들과 남아공의 어니 엘스도 무난히 2회전에 합류했다.

조 오자키와 마루야마 시게키는 난적 프레드 커플스와 존 휴스톤을 1업으로
물리쳐 "일본 돌풍"을 예고했다.

그러나 뷰익인비테이셔널 우승자 필 미켈슨은 빌리 메이페어에게 연장
두번째 홀에서 졌다.

랭킹6위 비제이 싱과 8위 닉 프라이스는 약체인 뒤피 월도프와 마크
캘커베키아에게 1홀 남기고 2홀차로 졌다.

지난해 우승자였던 제프 매거트는 5홀 남기고 6홀차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세계랭킹 9위 필 미켈슨과 56위의
빌리 메이페어간의 대결.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타이거 우즈의 7연승을 저지했던 미켈슨의 승리가
예상됐던 한판이었다.

절친한 친구인 두 선수는 이날 용호상박의 경기를 벌이며 연장 2번째 홀까지
진행했다.

여기서 메이페어는 그린 사이드 벙커샷을 그대로 홀인, 이글을 잡아 버디를
낚은 미켈슨을 눌었다.

그는 이어 넋을 잃고 망연자실한 미켈슨에게 다가가 포옹을 하며 격려해
줬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