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년 넘은 도라지가 산삼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다.

다년생 식물인 도라지는 평균 수명이 3년정도.

보통 3~4년이 지나면 뿌리가 썩어 더 이상 재배하기 힘들다.

그래서 10년이상된 도라지는 희귀하기 짝이 없는데 약효에 땅기운까지
받아들였다고 해서 극진한 대접을 받는다.

도라지는 예부터 감기 해소 천식 진해 거담 편도선염 급만성기관지염
인후염 폐결핵 늑막염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돼왔다.

감기에 걸렸을 경우 어린이들에게 약을 먹이자니 독한 약인지 맹물약인지
왠지 꺼림직하다.

임산부들은 태아걱정에 약을 먹을수 없다.

이럴 경우 도라지를 즐겨먹으면 증상개선을 기대할수 있다.

쓰리고 아린 맛을 내는 플라티코딘-사포닌이 도라지의 주성분이다.

이 사포닌은 기관지의 분비기능을 향상시켜 가래를 삭이고 목이 아픈 것을
가라앉힌다.

인체에 독성이 없을 뿐만 아니라 중추신경을 억제해 우수한 진정 진통 해열
작용을 나타낸다.

이때 감초와 함께 쓰면 효과가 더욱 좋아진다.

여기에 꿀을 타서 마시면 주독을 푸는데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고름을 빼주는 약으로도 유명한다.

호흡기계통의 염증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피부에 난 종기나 여드름을
줄여주는 작용을 한다.

또 암세포의 전이를 억제시켜주는 이눌린과 진통효과가 뛰어난 플라티코돈
이라는 성분도 같이 들어있어 말기 암환자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

도라지는 말린 약재(한약명 길경)를 써도 좋고 반찬으로 해먹어도 상관없다.

식품으로서의 도라지는 탄수화물 섬유질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더덕과 함께 나물의 으뜸으로 꼽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9일자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