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이 처음에는 왼쪽으로 가다가 나중에는 오른쪽으로 휘어지고 마는
슬라이스.

골퍼들에겐 최대의 적이다.

비거리가 상대적으로 짧은 여성골퍼들은 슬라이스라도 나면 그나마의
거리마저 나오지 않게 된다.

슬라이스에서 탈출하는 방법은 없는가.

슬라이스와 반대인 훅을 구사하면 된다.

훅은 임팩트후 볼이 처음에는 오른쪽으로 가다가 결국엔 왼쪽으로 굽어지는
구질을 말한다.

훅은 궤도가 낮고 낙하한 뒤에도 많이 굴러가기 때문에 거리상 유리하다.

훅을 구사하려면 세가지 조정이 필요하다.

첫째 클로스스탠스.

정상적 스탠스를 취한뒤 오른발을 뒤로 빼주면 두 발이 목표 오른쪽을
향하는 클로스스탠스가 된다.

둘째는 클로스페이스.

페이스를 닫으면 페이스는 목표왼쪽을 향하게 된다.

셋째는 그립을 가볍게 쥐는 일.

그래야 임팩트직후 오른손이 왼손 위로 감아올라가는 자연스런 릴리스가
이뤄지기 때문이다.

세가지 조정을 하면 대부분 훅이 나온다.

훅에 대한 감을 잡으면 이번에는 슬라이스와 훅을 그 차이를 알때까지
번갈아 구사해보라.

이를 반복하다보면 결국 그 중간인 스트레이트구질의 원리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