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이 생기면 등산과 같은 허리강화운동을 하는게 좋다.

허리강화운동을 하면 허리를 관통하는 신경이 눌리지 않도록 할 수 있다.

요즘 요추사이의 간격을 늘려주는 휴대용 견인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

견인기를 이용해 요통을 덜어보려고 하지만 오래 사용하면 허리힘이 갈수록
약화된다.

이로인해 견인기를 차지 않으면 보행마저 어려운 일종의 "견인기 중독증"에
걸릴 수도 있다.

또 진통제와 물리치료에 의존하면 약을 끊거나 치료후 며칠이 지나면 통증이
금세 찾아온다.

수술치료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고 통증이 대단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는 고통속에 살아간다.

실제로 수술은 하는게 안한 것만 못한 경우가 적잖다.

수술하기는 두렵고 운동요법을 하자니 귀찮아 그저 아픈 허리를 감싸는게
요통환자들의 일반적인 심리다.

이런 환자의 고통을 쉽게 덜어줄수 있는 새 치료법이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외과 박춘근 교수팀에 의해 시도되고 있다.

요통의 근본요인을 제거하는 것은 아니지만 탁월한 통증억제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치료는 추간판내 고주파 열치료법(IDET).

입체형 방사선장비로 요추를 관찰하면서 특수한 주사바늘을 요추 디스크내
에 삽입, 바늘 끝의 온도를 1백도까지 상승시켜 디스크 주변의 통증유발
신경을 태우는 방법이다.

요통환자의 40% 가량이 디스크가 찢어지고 갈라져 디스크안에 있는 신경이
손상돼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이 부위를 고주파열로 응고시키면 통증이 사라지게 된다.

주사바늘은 디스크주위를 원형으로 감게 설계돼 있는데 바늘길이를 조절해
태우는 범위를 설정하기 때문에 척추신경이나 인근 조직을 손상할 위험은
거의 없다.

박 교수는 이같은 치료를 지난달부터 4명의 환자에게 실시했다.

그는 "시술을 받은 직후 보행이 가능하고 하루 입원으로 치료를 마칠 수
있다"며 "1회 치료만으로 기존의 약물.물리.수술치료를 대체할수 있는
반영구적인 치료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모든 요통디스크 환자에게 적용할수 있는 방법은 아니며 약 40%의
환자에게 통증을 감소시킬 목적으로 사용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치료는 지난 98년 3월에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공인을 받았고
수천명에게 시도됐다.

그러나 염두에 둘 것은 이치료를 반대하는 보수적인 의학자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디스크환자의 경우 15% 가량만이 수술대상이고 나머지는 운동치료나 물리
치료로 고칠수 있다는 점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고 환자의 인내가 필요하지만 인체의 자생력으로 요통을
고칠수 있다고 지적한다.

수술치료도 디스크가 완전히 찌그러들었거나 요추의 간격이 아주 좁아져
회복불능한 상태서만 권해진다.

이를 감안하면 IDET 치료는 임시방편으로 활용돼야 한다는게 반대론자들의
주장이다.

(02)590-1343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