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퍼들이 2000시즌 미국LPGA투어에서 첫승 소식을 전해올수 있을
것인가.

김미현과 박지은이 최종라운드에서 그 가능성에 도전하게 됐다.

김미현(23.한별.n016)은 13일 새벽(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근교의 우드랜치GC(파72.전장 6천2백22야드)에서 열린 LA여자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기록, 셰리 스타인하우어등 3명과 함께
공동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선두는 장타자 로라 데이비스(37.영).

합계 6언더파로 2위권보다 3타 앞서나가고 있다.

박지은(21)은 2라운드합계 이븐파 1백44타로 공동16위.

선두와 6타차지만 실낱같은 "LPGA투어 첫승"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다.

첫날 3언더파 69타로 쾌조의 출발을 했던 김미현은 둘쨋날은 버디2
보기2개에 그치며 스코어를 줄이지 못했다.

특히 18번홀(파5.4백87야드)에서는 1.5m버디퍼팅이 아쉽게 컵을 외면,
단독2위가 될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박지은은 이날 전반까지만 해도 버디2 보기1개로 1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3언더파로 선두권을 형성했다.

그러나 박은 10번홀(3백72야드)에서 통한의 트리플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티샷을 하는순간 왼발이 미끄러지면서 훅이 돼 볼은 워터해저드에 빠진데
이어 다시 친 샷마저 또다시 해저드행이 돼버린 것.

박세리(23.아스트라)는 이번 대회에서도 "지난 2년연속 4승"을 거둔 선수의
면모를 보이지 못했다.

첫날 1언더파를 친 박은 이날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합계 4오버파 1백48타로 공동44위.

박은 2주전 메모리얼대회때의 실격을 만회하기 위해 이 대회에는 클럽까지
바꾸며 임했으나 상위권 진입은 어려울 것같다.

한편 펄신과 박희정은 나란히 2라운드합계 13오버파 1백57타로 커트(합계
5오버파)를 미스했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