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년만에 미PGA투어 연승타이기록을 세우며 "언제 어느코스 어느대회
에서도 우승할수 있음"을 보여준 타이거 우즈.

그가 지난해 8월부터 6연승을 할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그의 승부근성과 저력을 들수 있다.

우즈는 3라운드까지 선두와 4~8타 차이가 많이 나도 여전히 우승후보다.

선두권 선수들은 리더보드 아래를 보며 우즈의 부상에 온 신경을 쓴다.

"타이거는 그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안다. 극도의 긴장속에서도 그것을
일관되게 이룬다"는 잭 니클로스의 말은 무엇을 뜻하는가.

1타를 다투는 긴장된 순간에도 자신의 기량을 십분 발휘, 우승까지
내닫는다는 것이다.

통계에서도 잘 드러난다.

올들어 우즈는 각 대회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타수가 더 좋아진다.

1라운드(69타) 2라운드(68.50타) 3라운드(71타) 4라운드(68타)에서 보듯
최종일 스코어가 가장 좋은 것.

그만큼 찬스에 강하는 얘기다.

두번째는 공격적인 게임운영.

우즈는 트레이드마크인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특히 파5홀은 그에게 "버디홀"이나 다름없다.

이번대회 4라운드 동안 파5홀에서만 10개의 버디를 낚았다.

그가 올들어 파5홀에서 버디를 잡은 확률은 56.3%였다.

어프로치샷도 깃대를 직접 겨냥한다.

최종일 15번홀(파4)에서는 웨지어프로치샷이 그냥 홀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 이글로 승기를 잡은 것은 물론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스타기질도 빼놓을수 없다.

우즈는 3, 4세때부터 TV쇼프로에 출연할만큼 스타기질을 갖추었다.

"팬들이 원할때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스타 아닌가.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