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바꾼 스윙에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오는 11일 열리는 LA여자오픈
에서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좋습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리고 있는 2000PGA골프용품쇼에 마련된
아스트라부스에서 팬사인회를 가진 박세리(23.아스트라)는 "개막전 부진도
스윙교정중 나타난 문제점 때문"이라고 털어놓았다.

-개막전인 오피스데포의 부진원인은.

"지난 시즌을 마친후 스윙교정에 들어갔다.

부드러운 스윙에서 파워스윙으로 바꾼 것이다.

기존 스윙폼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은 아니지만 스윙스피드를 빨리
가져가는데 집중했다.

스피드가 변하면 템포도 바뀌는데 그 대회에선 바람때문에 템포를
컨트롤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금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새 스윙에 익숙해져가고 있다.

눈수술과 정부행사참여 등으로 2주일을 허비한 것은 사실이다"

-그 대회에서 스코어카드에 서명하지 않아 실격당한 것에 대해 "고의성"
논란이 제기됐다.

"고의는 아니었다.

분명히 실수였다.

스코어가 너무 나빠 당황한 나머지 서명하는 것을 깜빡 잊었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행동하는데 더욱 조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로스앤젤레스여자오픈에는 한국선수들이 총출전하는데.

"한국선수들이 많으면 심리적으로 안정된다.

서로 의지할수 있기 때문이다.

골프는 개인운동이면서 팀운동이기도 하다.

박지은은 훌륭한 선수이다.

그러나 프로와 아마추어는 다르기 때문에 박이 LPGA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의 경우 프로3년차이지만 아직도 투어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

-앞으로 계획은.

"로스앤젤레스여자오픈 때부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올해엔 나비스코와 뒤모리에클래식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98년 우승한 US여자오픈과 LPGA챔피언십을 합쳐 그랜드슬램을 이루고싶다.

한국대회에도 두번정도 출전할 계획이다"

< 올랜도(미 플로리다)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