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연(24)의 기량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2000년 아시아여자서킷에서 2주연속 우승하며 박세리-김미현-박지은에 이어
올시즌 한국여자골프의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강은 지난 2~4일 자카르타의 클럽골프세나얀CC(파 70)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여자오픈(총상금 7만5천달러)에서 3라운드합계 4언더파 2백6타(72.64.70)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강은 지난주 말레이시아여자오픈에 이어 2주연속 정상에 오름으로써 서킷
상금왕을 확정지었다.

강은 이 대회 우승상금 1만5백달러(약 1천2백만원)를 포함, 서킷 총상금
2만2천달러(약 2천5백만원)를 손에 넣었다.

서킷 마지막대회인 태국여자오픈(총상금 10만달러)은 10~12일 방콕에서
열린다.

강의 우승은 오픈대회 3승째, 프로통산 2승째.

강은 아마추어시절인 1996년 제일모직 로즈여자오픈에서 박세리, 캐리 웹 등
강자들을 제치고 우승했었다.

강이 시즌초 아시아서킷에서 좋은 성적을 거둠에 따라 스폰서계약문제도
급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몇몇 국내기업들이 강을 잡으려고 물밑접촉을 벌이고 있다.

강의 이번 우승은 미국LPGA투어 진출의 훌륭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은 오는 6월초 미국으로 훈련캠프를 옮겨 US여자오픈 예선전에 나간뒤
곧바로 미L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남정숙은 합계 8오버파 2백18타로 7위, 홍희선은 2백20타로 16위를
기록했다.

심의영(2백22타)은 22위, 김희정과 전해영(이상 2백23타)은 24위, 양영숙
(2백 30타)은 57위에 그쳤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