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의 골프볼시장이 유례없는 격전장으로 돌변할 전망이다.

타이틀리스트 등 기존 "빅5"의 할거구도에 테일러메이드 등 4개사가 잇따라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때문이다.

이에따라 미국산 골프볼이 절반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우리나라
골프볼시장의 판도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테일러메이드와 나이키, 킹코브라사가 지난해 골프볼을 생산,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캘러웨이도 올3월께 볼을 시판할 계획이다.

이들 업체는 지난해엔 시장진입을 타진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공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미국 골프위크 최근호에 따르면 이들 업체가 밝힌 올 매출 목표는 모두
1억달러(약1천1백억원).

미국의 연간 골프볼시장규모가 세계시장의 70%선인 6억5천만~8억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신규업체들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2~16% 정도가 된다.

이에 따라 기존 메이저들의 시장분할구도 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골프데이타테크에 따르면 타이틀리스트(40%), 톱플라이트
(25 %), 맥스플라이(12%), 윌슨과 브리지스톤(합계 17%) 등의 점유율에 이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톱플라이트와 윌슨은 점유율이 약 1.5%포인트씩 하락한 반면
브리지스톤의 경우7%에서 9%로 2%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4개사는 국내에서도 50억원정도를 판매할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골프볼시장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골프볼시장규모는 연간 8백억원정도.

외국산볼이 그 절반정도인 4백억원 정도를 점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 유재혁 기자 yoojh@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