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원주민 출신의 마이클 캠벨(30)이 2000년 유럽PGA투어
상금왕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캠벨은 지난 30일 호주 퍼스 바인리조트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하이네켄클래식(총상금 1백60만달러)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합계 20언더파
2백68타(68.69.65.66)를 기록했다.

2위 토머스 비욘을 무려 6타차로 따돌린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한 것.

그는 이날 마지막 5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는 기염을 토했다.

조니워커클래식과 뉴질랜드오픈에 이어 시즌 3승째다.

그의 올시즌 총상금은 40만유로(약 4억4천만원)로 이부문 1위다.

2위권보다 무려 24만유로가 많은 액수다.

그는 지난 95년 브리티시오픈에서 3위를 차지하며 세계랭킹 28위까지
올랐다가 손목부상과 자신감상실로 골프계에서 거의 잊혀졌다.

그는 "전직 전화기술자로 돌아갈 것인지 골프숍 점원으로 취직할 것인지로
번민했다"고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연습에 몰두하며 지난해 11월 타이완에서 열린 조니워커클래식
에서 타이거 우즈 등을 물리치고 우승, 부활을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레그 노먼, 99마스터스 챔피언 호세 마리아 올라사발,
99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폴 로리 등을 완전히 제압했다.

캠벨이 3승을 거둔 대회가 호주나 아시아대륙에서 열렸지만 연초의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올시즌 유럽투어에서 강력한 상금왕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