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회원모집 제한규정이 철폐됨에 따라 일반 투자자들이 다소 혼란을
겪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 적용대상이 앞으로 분양 예정인 골프장으로 제한돼 기존 골프장들
의 회원권시세에는 즉각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지난해 거래소에 나타난 뚜렷한 현상처럼 이번주에도 고가권은 상승세를
탔고 저가권은 하락했다.

신원CC는 한주동안 1천만원이나 오르며 2억원고지를 돌파했다.

지난 21일 1억9천5백만원에서 28일 2억5백만원에 거래됐다.

지산CC는 같은 기간 1억5천7백만원에서 1억6천5백만으로 올랐다.

상승폭은 8백만원.

코리아CC주주와 송추CC도 7백만원씩 상승했다.

고가권의 이같은 상승세는 법인들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증가한데 반해
양도세가 오른 후 매물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저가권은 설명절을 앞두고 보유자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상당량
내놨다.

가격도 하락했다.

프라자CC는 3천6백50만원에서 3천4백50만원으로 2백만원 떨어졌다.

뉴코리아CC는 6천4백50만원에서 6천2백만원으로 2백50만원이나 하락했다.

동서울 관악 한성CC 등도 동반 하락했다.

거래소 관계자들은 회원모집 자유화조치가 기존 회원권가격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신설 골프장들이 회원을 대량 모집할 경우 모집이 완료된 기존 골프장들의
회원권은 상대적으로 투자가치와 이용가치가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 유재혁 기자 yooj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