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옥과 번잡함 없이 강원도 설경을 감상하려면 철도청이 운영하는
"환상선 눈꽃 순환열차"를 이용해 볼만하다.

이 프로그램은 매년 겨울이면 철도청이 내놓는 겨울철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았다.

열차는 산악지대를 통과하는 중앙선 태백선 영동선을 연결해 강원도 태백
지역으로 찾아간다.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오전 8시10분 청량리 역을 출발, 충북 제천역~강원
추전역~경북 봉화 승부역~북영주 역을 순환한 뒤 당일 오후 8시55분 청량리
역으로 돌아온다.

제천역에 닿기 전 열차는 뱀이 또아리를 틀 듯 산속을 빙글빙글 돌며
금대터널을 통과한다.

해발 8백55m에 위치한 추전역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이다.

낙동강 상류 승부 역은 하루 네번 멎는 통일호 열차가 유일한 연결수단이다.

2월말까지 주말에 운행한다.

문의 철도여행안내센터(02-392-7788)

고산자답사회가 마련한 "순백의 태백선 눈꽃열차"도 추천할 만한 상품이다.

매주 일요일 오전 7시 관광버스로 서울을 출발해 단종의 무덤인 장릉을
답사한 뒤 영월역에서 태백역까지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1시간20분동안
주위의 설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열차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정암터널과 추전 역을 지나 영월로 되돌아
온다.

서울로 오는 길에는 영월 서강가에 우뚝 솟아 있는 선돌도 찾는다.

2월말까지 운영한다.

문의 고산자답사회(02-732-5550)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