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에게 운동요법은 기원전 6백년께부터 권장됐다고 한다.

운동을 하면 인슐린 없이도 혈당이 떨어진다.

규칙적인 운동은 말초혈관의 혈류량을 감소시키고 근육세포와 지방세포의
인슐린 감수성을 증가시켜 인슐린이 과잉의 포도당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비만 심장병 등 당뇨병 악화요인을 완화시키는 효과도 있다.

초기 당뇨환자, 비만한 환자, 평소에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당뇨환자 등이
운동을 시작하면 당뇨약을 줄이거나 약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충분히 혈당을
조절할 수 있다.

나이가 젊다면 일반인과 똑같이 축구 농구 테니스 같은 심한 운동을 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혈당이 3백mg/dl 이상으로 당뇨가 심한 상태에서 운동을 하게 되면
오히려 당뇨가 악화되므로 적절한 약물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가장 좋은 운동은 장시간 지구력을 키우는 운동이다.

전력질주 보다는 산보를 오래하는 것이 좋다.

헬스클럽에서도 웨이트트레이닝보다는 런닝머신이나 자전거타기 같은 숨이
약간 차면서 땀이 조금 나는 운동이 좋다.

최소한 10분 이상이 좋고 걷기를 한다면 한번에 30분 정도는 걸어야 효과를
볼수 있다.

인슐린 주사를 맞는 환자가 새벽에 운동하면 저혈당쇼크의 위험이 있어
좋지 않다.

당뇨환자는 식후 30~60분께 혈당이 가장 많이 올라가므로 이때 걷기운동을
하면 올라가던 혈당이 50~1백mg/dl 정도 감소된다.

1시간씩 매일 걸으면 3백Kcal가 소모되면서 장기적으로 팔다리의 근육이
튼튼해지고 골다공증도 예방된다.

그러나 매일 운동하면 큰 무리가 뒤따르므로 2~3일에 한번이 좋다.

또는 일주에 한번 반나절 정도 등산이나 수영을 꾸준히 해도 괜찮다.

하지만 퇴행성관절염 골다공증 당뇨 합병증이 심한 사람, 고혈압과 심장병
이 있는 사람, 인슐린 주사를 맞고 있는 사람, 소아 당뇨병 환자들은 운동에
많은 제약이 있고 운동만으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

이들은 운동처방사의 조언이 필요하다.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