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이 네이플스메모리얼 1라운드 2번홀(3백73야드)에서 기록한
더블보기는 아마추어들도 까딱 잘못하면 범할 수 있는 실수.

김은 드라이버샷이 훅이 난데 이어 세컨드샷이 그린주변 깊은 러프에
빠졌다.

김은 어프로치샷(3타째)을 시도했다.

그러나 클럽헤드에 볼이 두번 맞고 말았다.

"두번이상 치기", 이른바 투터치가 된 것.

골프규칙 14조4항에는 "만일 1스트로크중 플레이어의 클럽이 1회이상 볼에
맞았을때 그 스트로크를 1타로 하고 벌 1타를 부가하여 2타로 한다"고
돼있다.

따라서 김은 1벌타를 받아 네번만에 볼을 그린에 올린 것.

투터치는 김의 경우처럼 깊은 러프샷을 할때나 벙커샷을 할때 또는 퍼팅할
때에도 가끔 발생한다.

보통 볼보다 클럽헤드의 전진속도가 빠를때 두번치기가 된다.

투터치가 될 경우 1벌타를 받은뒤 볼이 최종적으로 멈춘 곳에서 플레이를
속개하면 된다.

대만출신의 세계적 골퍼 T C 첸도 지난 85년 US오픈때 투터치로 1벌타를
받았다.

그는 결국 2위에 그쳤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