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미국LPGA투어에 합류한 박지은(21)이 데뷔전부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LPGA측은 대회전 주요선수들과 사전인터뷰를 갖는 것이 관례.

이번주 네이플스메모리얼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챔피언인 메그 맬런과
박지은 단 두명의 선수와 공식인터뷰를 가졌다.

박과 맬런의 인터뷰 내용은 LPGA인터넷사이트(lpga.com)에 올라있다.

특히 LPGA측은 맬런과의 인터뷰에서도 11개의 질문중 4개를 박지은에 대한
물음으로 채웠다.

박지은은 인터뷰에서 "데뷔전을 앞두고 아주 흥분돼있다"면서도 "내 목표는
항상 넘버원이 되는 것"이라고 거리낌없이 밝혔다.

스폰서 문제에 대해 박은 "많은 접촉이 들어오고 있지만 골프에 전념하기
위해 스폰서계약을 접어둔 상태"라며 "6개월이나 1년뒤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더 나은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은 "캐디 콜린 칸을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고 인정했다.

애니카 소렌스탐의 캐디였던 칸은 지난해 7월 박이 퓨처스투어에서
활약할때 서신으로 "같이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박은 올 시즌 출전계획과 관련, "8월까지는 2, 3개 대회를 제외하고
가능한한 모든 대회에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지만 국적을 떠나
LPGA투어를 대표하는 선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박은 대회코스를 이렇게 평가했다.

"19일 연습라운드를 했는데 코스가 마음에 든다. 뒷바람이 불면 더욱 나에게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퍼팅그린은 꽤 까다롭다"

이 대회는 20일밤(한국시간) 1라운드를 시작하고 24일새벽 4라운드를
마친다.

캐리 웹, 박세리, 애니카 소렌스탐은 불참한다.

MBC와 SBS골프44가 21~24일 새벽4시30분부터 중계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