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와 코리 페이빈.

두 선수는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요란한 동작으로 하늘을 향해 주먹을
내두른다.

사람들은 그 모습에서 "외적 강인함"을 느낄지 모른다.

그러나 당사자들은 "의외로 마음이 평온한 상태"라고 말한다.

그것은 그들이 멘탈측면에서도 다른 선수들이 따라올수 없는 경지에
이르렀기 때문에 가능하다.

골프는 기량을 단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수준에 이르면 그때부터는
"멘탈"이 골퍼들을 지배하게 된다.

그래서 골프를 마인드게임이라고 한다.

멘탈이 뛰어난 골퍼는 강한 골프보다는 스마트한 골프를 추구한다.

다음은 멘탈을 강화하는 다섯단계의 플로차트다.

<> 과정을 중시한다 :프리샷루틴에서 시작하여 샷을 하기까지의 준비과정에
초점을 둔다.

결과에 신경쓰지 말라는 얘기다.

과정을 컨트롤할수 없는 사람은 없다.

과정을 잘 마치면 결과도 컨트롤할수 있게 된다.

<> 수양이 필요하다 :모든 샷에 앞서 똑같은 동작을 할수 있도록 노력한다.

비록 그것이 잘 작동하지 않더라도.지나간 샷은 잊어버리고 현재 시도하는
샷에 집중한다.

무엇보다 자기만의 방법을 고수하고 일이 잘못되더라도 그것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

<> 역할모델을 찾는다 :투어프로중 자신과 비슷한 사람, 자신이 따라할수
있는 사람을 마음속에 정한다.

그런뒤 "그 프로같으면 이같은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대처할
것인가"고 자문해본다.

프로의 스윙을 본뜨는 것보다 프로의 태도를 모방하는 것이 훨씬 쉽다.

<>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한 번 잘못 쳤다고 해서, 아니 서너번 연속 잘못
쳤다고 해서 자학하지 말라.

만약 자신이 이 상황에서 캐디였다면 플레이어에게 무슨 말을 해줄수
있을 것인지 자문해보라.

잘못된 샷에 대해 욕할수는 없지 않은가.

긍정적인 생각이 전망을 밝게 한다.

<> 감정을 이용한다 :감정은 기쁨이든 노여움이든 에너지의 원천이다.

감정으로 향하는 긍정적 출구를 찾도록 하라.

화가 날때나 기쁨이 넘칠때나 그 감정을 샷의 과정을 더 철저히 하는데
이용하라.

페이빈은 "전 홀에서 보기를 했으니 이 홀에서는 드라이버샷을 그린까지
보내고 말겠다"는 오기를 가졌다고 한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