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이 대한이어서 추운 때지만 강추위는 없다.

21일 전후에 날씨가 흐리거나 비 눈이 오거나 바람이 분다.

아침 저녁으로 춥지만 낮에는 완전한 이양이 동하여 땅이 녹아 질퍽질퍽하게
된다.

소한 대한 절기는 한기가 마지막 힘을 발휘하는 변화시기이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기를 지키는 폐가 손상당하기 쉬우며 폐에 질환이
있는 환자는 고통이 심해진다.

일명 잡기월이다.

요즘에 감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도 이런 이치다.

추울때는 지나친 행동을 삼가고 안정을 취하는게 바람직하다.

대한 절기에는 음을 간직하면서도 양을 소생시키는 식품인 해조류가 좋고
대한이 넘어서면서 냉이 달래 등 산나물이 나므로 양기보충을 위해 섭취하면
좋다.

16일은 계유 일진이다.

즉 닭의 날이다.

닭은 고추, 한의학 용어로는 외신이 없으므로 닭날에 성관계를 과도하게
하면 고추에 이상이 생기고 치료가 어렵다.

이날 신종통이 생기기 쉽고 병이 생겨도 치료가 어렵다.

지금은 산업화되어 도시에서는 닭의 울음소리를 듣기가 어렵지만 예전에는
닭의 울음소리가 그날의 시간을 알려주는 명물이었다.

대체로 일진이 닭인 날에 출생한 사람은 근면하고 시간약속을 잘지킨다.

닭 벼슬의 피는 종기가 생겼거나 말이나 지네에 물렸을때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닭의 목을 잡고 가슴이 따뜻할 때 벼슬을 찔러 피가 방울져 떨어질때
이를 소량 받아 바르면 낫는다.

남자는 암탉, 여자는 수탉의 피를 바른다.

< 강진춘 경산대 한의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