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은 주로 가을철과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악화되는 만성피부질환
이다.

서양의학은 건선을 난치성 피부질환이라며 포기했지만 한약복용과 음식조절
등의 한방치료법을 쓰면 의외로 쉽게 치유될 수 있다.

건선에 걸리게 되면 우선 붉은색의 좁쌀 만한 볼록 반점이 나타난다.

이어 표면에 여러 겹의 건조한 은백색 비듬이나 딱지가 생긴다.

셋째 비듬이나 딱지가 떨어지면 연한 붉은색의 반투명막이 보이게 된다.

이밖에 가려움증 수면장애 발열 전신불쾌감 등이 함께 발생한다.

건선은 신체의 어느 곳에나 생긴다.

예컨대 머리속 손발톱 손발바닥 귀바퀴 성기 등의 모든 부위에 생길 수
있다.

건선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일단 환자의 상태에 따른 정확한 진단과 투약이
필요하다.

건선은 증상이 피부에 나타나지만 원인은 신체내부에 있어 식생활 생활습관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예방과 치료에 영향을 준다.

정확한 진단을 통한 한약의 투여가 이뤄진다면 치료율이 90~1백%에 이르며
완치율도 50% 이상 된다.

한의학적으로 건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크게 풍열 열독 습열 어혈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치료에는 주로 청열하는 약물인 생지황 수우각 판람근 백모근 등이 많이
사용된다.

건선의 한방치료는 주로 먹는 한약을 위주로 치료하게 되는데 치료율이
상당히 높으며 재발률도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약의 독성이나 부작용이 거의 없다.

건선환자들은 치료전이나 완치후에도 항상 다음 사항을 지키는데 게으름이
있어서는 안된다.

먼저 식생활면에서 살펴보면 가장 금기시해야 할 것은 술이다.

다음으로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섭취를 줄이고 채소 야채 과일 등 식물성
음식의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또 기름에 튀긴 음식류, 너무 짜고 매운 자극성 음식은 피해야 한다.

둘째 평소 잦은 목욕이나 뜨거운 물로 샤워하기, 사우나 등의 찜질욕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정신적으로는 스트레스 받는 정도를 줄이며 마음을 긍정적이고 편안하게
갖는게 중요하다.

적당하게 햇빛을 쬐는 것이 좋으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건조한 가을이나 겨울에는 운동을 해서 적당하게 땀을 내는 것도 좋다.

< 이선동 상지대 한의대 교수 (02)2634-2027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