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프를 붙여 기의 흐름을 조절함으로써 각종 근골격계 통증과 내과질환을
치료하는 요법이 선보이고 있다.

근육이 긴장되거나 손상되면 근막에 부종 염증 출혈이 생긴다.

익히 알려진 서양의 테이핑요법은 지지력과 탄성이 강한 테이프를 근육의
결대로 붙인다.

이렇게 하면 테이프가 오그라들면서 피부가 위로 들리면서 피부와 근육
사이의 공간이 넓어진다.

이 공간으로 혈액 림프액 조직액의 순환이 개선되면서 근육의 기능이
되살아난다.

국보한의원(서울) 세화한의원(수원) 등 10여곳의 한의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체질테이핑요법은 기혈이 흐르는 경혈에 테이프를 붙이는 것이다.

이는 기를 올리거나 내려 오장육부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으로 개념이 서양의
테이핑요법과 완전히 다르다.

우선 8체질을 대표하는 지표물질을 왼손에 잡게 하고 오른손의 아귀힘을
비교함으로써 8체질을 판별한다.

기가 약한 장기에 해당하는 경혈은 기가 흐르는 방향으로 금색테이프를
붙인다.

반면 기가 넘치는 장기의 경혈에는 그 역방향으로 은색테이프를 붙인다.

금색테이프는 기를 올리는 금가루가 묻혀져 있고 은색테이프에는 기를
내리는 은가루 발라져있다.

격자테이프로 기를 조절하기도 한다.

예컨대 가로로 3장, 세로로 4장을 경혈에 붙이면 기운을 보하고 가로5장
세로4장을 붙이면 기운이 사한다는 것이다.

일본의 다나카 테이핑요법에서 유래한 방법이다.

근육의 밸런스는 체질테이핑요법에서 매우 중요하다.

안보국 국보한의원 원장은 "환자를 뉘어놓고 다리의 좌우길이를 비교해 양쪽
다리가 거의 같아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상완이두박근 견갑골 골반근 무릎근육 등 다리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8부위에 테이프을 붙여보면 다리길이가 같아지게 하는 접착부위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곳에 집중적으로 테이핑을 하게 되는데 근육이 지나치게 약하거나 강하면
탄력성 테이프를, 보통이거나 척추정렬을 가지런하게 할 목적에는 비탄력성
테이프를 붙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안 원장은 최근 3개월 동안 1백여명의 요통 척추통증 어깨결림 퇴행성관절염
스포츠부상 교통사고후유증 근육통증 근막염 산후신경통 등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이 요법을 실시한 결과 90%의 환자에서 통증이 절반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진단과 치료에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간섭격자사진을 촬영한다고
소개했다.

이 사진을 보면 치료전에서 근육의 비대칭이 확실하지만 치료후에는 근육의
좌우가 균형을 잡는 것을 확인할수 있다.

안 원장은 "체질테이핑요법은 다나카 테이핑요법과 한국의 8체질을 접목한
것"이라며 "좀더 임상적인 연구가 보완되고 과학적 증명이 필요하겠지만 통증
완화효과는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02)553-5959

< 정종호 기자 rumba@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2000년 1월 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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